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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운영후기] 프랜차이즈 편의점 1년 하고 그만둔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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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팔자에도 없는 프랜차이즈 편의점을 하루 12시간 한 달에 한 번도 쉬지 않고 매일 일했다. 그래서 1년하고 그만두었다. 단 돈 만 원짜리 물건을 살 때도 꼼꼼히 후기를 읽고 사는데 인생에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우린 왜 그 어떤 것도 알아보지 않고 무모한 결정을 했을까? 그 쓰디쓴 아픔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이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딱 1년 하고 그만둔 썰

 

 

 

가까운 지인이 편의점 본사에서 일하고 있었고 엄마가 몹시 편의점을 하고 싶어 하셨다. 당시 집안 사정이 좋지 않기도 했고 결혼 전 친정에서 슈퍼마켓을 크게 운영하셨던 경험이 있던 엄마는 자신감이 넘치셨다. 너무 하고 싶어 하셨기에 가족 구성원이 많았던 우리는 엄마를 중심으로 가족들이 시간이 나는대로 파트타임으로 돌아가며 일을 하기로 결정했다. 나도 나의 일을 하며 시간 날 때 엄마를 최대한 도와드리려고 마음을 먹었고 가까웠던 지인도 편의점 본사를 그만두고 다른 일을 준비하면서 같이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 전에 하던 사업이 막 정리되어 생긴 나의 돈과 당시 융통 가능했던 현금을 모두 넣어 그렇게 우리 가족은 편의점 주인이 되었다. 

 

 

 

 

그러나, 막상 시작하고 나니 엄마와 나 단 둘이 타지에 남아 12시간 씩 교대로 매일을 일하게 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렇게 되었다. 회사를 나와 함께 일을 돕겠다고 했던 그 지인이라는 사람도 회사를 나오지 않았다. 그렇게 엄마와 나 둘이 남겨졌다. 사실, 나는 원래부터 편의점을 하고 싶지도 않았고 할 생각도 없었다. 그리고 엄마가 편의점을 한다고 했을 때도 가장 크게 반대를 했었던 게 나이다. 그러나, 난 내가 메인이 되어 편의점을 이끌어야 했다. 1년 동안 일하며 열흘 남짓 쉬었다. 그것도 편의점에서 급하게 밥을 먹다가 어금니가 깨져 치료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쉬어야만 했다.

 

처음부터 원하는 일도 아니었지만 편의점 시작 전 교육을 받을 때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들로 나와 엄마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말 죽어갔ㄷ. 그리고 약 1년 만에 백기를 들고 나왔다. 정말 그만두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았다. 특히, 나처럼 사교적이지 못하고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피해야 하는 일이다. 편의점 경영주가 된다는 것은 파트 타임으로 시간을 소화하는 것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문제인데 거기다 어떠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일은 정말 편의점을 불 태워 버리고 싶을 만큼 나를 괴롭게 했다.

 

내가 쓴 그리고 앞으로 써 나갈 이야기는 지극히 나의 주관적이 생각이다. 편의점 운영이 적성에 맞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 우리 다음에 계약을 맺고 들어오신 분이 그렇다. 그 분은 평일 야간과 일요일에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며 혼자 굉장히 오랫동안 편의점을 운영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 일이 잘 맞는다고 하셨다.

 

 

 

 

우리처럼 편의점 운영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계약을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우리 엄마도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30년 전 경험을 과신했다. 내가 치과 치료로 자리를 비운 동안 여러 건의 발주 사고를 내셨고, 저혈압이었던 엄마의 혈압이 200까지 오르며 고혈압약을 드시게 되었다.

 

어느 프랜차이즈 편의점인지 밝히면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어느 편의점인지는 끝까지 밝히지 않겠다. 그리고 이것을 나의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다. 편의점 경영으로 많은 돈을 벌고 적성에 맞아 즐겁고 행복하게 운영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실 것이다. 단지, 우리 엄마처럼 쉽게 생각하고 뛰어드시는 분들에게 나의 이 글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다음은 편의점 운영 관련 유튜브 영상 댓글 중 정말 공감하는 댓글을 첨부한다.

 

프랜차이즈 편의점 운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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